부모면허도 면허가 필요하다 (자녀양육)
부모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면, 단순히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아닌 많은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부모도 면허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점점 더 많이 들려옵니다. 과연 부모가 면허를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답은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하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과 스킬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부모면허
양육의 원리는 매우 간단하며 변하지 않는 절대 원칙이 있다. 운전면허 시험이 운전자를 대단한 카레이서로 만드는 시험이 아니듯 부모 면허도 아이 키우는데 필요한 기본 지식만 알면 딸 수 있다.
개인이 모든 걸 책임져야 하는 시대
요즈음 육아는 부모가 육아를 전담하는 시대, 육아에 집중하는 시대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 하고 아이를 키우는 데 모든 힘을 쓴다. 아이에게 많은 것을 주면서 많은 기대를 한다. 부모 스스로 가혹할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한다. 과거와 달리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고 재능을 살리면 성공할 수 있다. 개인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 만큼 성공의 영광도 실패의 책임도 개인이 젊어져야 하는 데도 말이다.
육아도 마찬가지인데 아이에게는 책임을 묻기 어려우니 그 책임을 부모가 떠맡는다. 부모의 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도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과 비교하고, 자신을 쓸모없고 무가치한 존재로 여기기 쉽다. 아이도 어른도 우울증에 빠져드는 이유도 그런 영향이 있을 거다. 부모는 아이가 자신처럼 살지 않기를, 더욱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부모도 면허가 필요하다
부모는 아이를 키우며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해법을 찾아 나선다. 그런데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해법이 제시된다. 육아서나 정보를 찾아봐도 어느 정도 참고는 할 수 있지만 우리 아이만을 위한 맞춤형은 아니다. 확신이 없는 부모는 과잉 정보 속에서 갈팡질팡한다. 단편적인 정답만 찾을 뿐 숨은 원리와 풀이 과정을 놓쳤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다르고 아이마다 다르다.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다른 아이를 키우니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해답지를 보고 답은 맞혔지만 아주 조금 바뀐 응용문제를 만나면 풀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기본만 알면 충분하다
요즈음 세대를 보면 '부모면허'는 필수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일단 차를 몰아보고 잘 안 되면 그때 가서 운전을 배우겠다는 사람은 없다. 면허 시험에 통과해야 운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양육은 저절로 되는 줄 안다.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고 잘 안 되면 그때가서 공부해도 된다고생각한다.
운전면허 시험이 운전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이고 일상적인 지식과 기술을 알고 있는지를 시험하듯, '부모면허'도 아이 키우는 데 필요한 기본 지식만 알면된다. 아이와 부모의 다양한 고민을 대하면 양육의 원리는 매우 간단하며 변하지 않는 절대 원칙이 있다는 걸 안다.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춰 애착, 훈육, 자립의 원칙을 적용하고 되짚으면 된다. 자녀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 천천히 되짚으며 지금의 문제를 만들어낸 근원을 찾아내면 어려움을 푸는 열쇠를 찾을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만능 양육
1. 경쟁하는 마음을 비운다
아이를 키우는 건 경쟁이 아니다. 내 아이가 될성부른 떡임이면 더 힘들게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생각하며 겸허해지고, 부실한 떡잎이면 크기를 비교하지 말고 키운다. 내 품에 최대한 귀한 손님을 감사히 맞이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기르고자 노력하며. 자립시키고 유유히 떠나는 게 부모다. 부모가 이 같은 마음가짐으로 양육에 임하면, 넘쳐나는 정보나 그동안 휘둘려오던 과잉 육아에서 조금 덜어내도 괜찮다 싶은 부분이 생길 것이다.
2. 일찍 배우는 게 유리하다
양육의 기본 원리인 애착. 훈육, 자립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가령 애착이 형성되지 않았는데 훈육이 잘될 리가 없다. 아이를 낳기에 앞서 혹은 양육 초기부터 일찍 배워 아이의 성장과 발달 단계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키우다가 중간부터 잘하기란 어렵다.
3. 부모가 무너지면 아이도 무너진다
비행기 안전 지침을 보면 아이나 노인에게 마스크를 씌워 주기 전에 본인이 먼저 쓰는 것처럼 양육에도 이런 안전 지침이 필요하다. 부모도 사람인지라 희생과 인내심을 발휘하다가 더는 버티기 힘들 때가 있다. 부모가 무너지면 결국 아이에게도 불똥이 튄다.
4. 시행착오를 겪어도 괜찮다.
초보 운전자가 다양한 운전 경험을 통해 베테랑이 되듯. 양육 초보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전문가로 거듭난다.
마무리하며
결국, 부모도 면허가 필요하다는 점은 자녀 양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부모 면허를 통해 부모는 자녀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사랑으로 가득한 가정을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부모들이 자녀 양육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갖추기를 바랍니다.